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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냠냠

스시조 : 웨스틴 조선호텔 스시 오마카세

by 스몬 2021.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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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9.

 

짝꿍이랑 나는 초밥을 좋아한다.

내 생일이 있는 주말.

짝꿍이 우리나라 탑티어 초밥 오마카세라고 소개해준 스시조에 들렀다.

무려 짝꿍이 한턱 쐈다.

 

그릇이랑 젓가락이랑 등등 깔끔한 기본 세팅.

스시라고 하면 항상 한 접시에 1인분 나오는 것만 먹어봤다.

오마카세는 처음인 것 같다.

짝꿍 덕분에 호강한다.

 

이 테이블에서 싱싱한 or 숙성된 초밥을 만들어 준다.

다른 반찬들은 뒤쪽 주방에서 준비해서 나오고,

초밥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서 하나씩 서빙해주신다.

 

주방장님의 칼이다.

보통 쓰는 식칼보다 훨~씬 긴 사시미칼이다.

얼핏 보아도 날이 잘 서있는게 느껴진다.

 

메인 도마 앞과 양 옆으로 많은 종류의 소스와 재료가 준비되어있다.

저걸 다 어찌 기억하고 쓰나 싶을 정도다.

 

처음 나오는 차 한잔.

따뜻한 차가 나온다.

속도 좀 진정을 시키고, 입 안도 개운하게 해 준다.

차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건 꽤 여러번 리필해서 마셨다.

 

하나를 먹고 다음 요리 나오기 전에, 차 한잔 하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한다.

요리마다의 개성을 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준비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서로 기념도 할 겸 맥주 한잔 시켰다.

완벽한 비율로 생긴 거품도 좋고, 담겨있는 모습만 봐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맥주를 시키면 함께 나오는 주전부리.

그냥 맥주집 과자인 줄 알았는데 직접 만든 거라고 한다.

바삭바삭한 식감에 고소하니 맛있다.

 

첫 요리를 기다리며 짝꿍과 건배.

속까지 다 시원하다.

우리가 맥주를 워낙 맛있게 먹었는지 차를 드시던 다른 테이블도 하나둘 맥주를 시키기 시작한다.

 

기본 반찬을 주었다.

횟집 가면 주는 단무지랑 생강일줄 알았는데 둘 다 맛이 독특하다.

 

조리가 시작됐다.

재료 상자에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이 하나가득이다.

 

한점 한점 정성스레 만들어 접시에 놓아주신다.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가득 찼다.

주방장 한분이 손님 네 명을 케어하신다.

 

처음 나온 음식.

우주선같이 생겼다.

조금은 달달하니 맛있다.

 

한점씩 한점씩 정성스레 준비한다.

앞에 놓이는 회를 보고 있으면 빨리 먹고 싶어 진다.

 

전복이 나왔다.

특유의 쫄깃한 식감에 맛있는 소스가 풍미를 더한다.

 

전복을 다 먹고 남은 게우소스에 쓱 비벼서 냠냠

재미있는 식감에 독특한 향이 있는 소스가 일품이다.

 

광어가 나왔다.

오독오독한 식감에 싱싱함이 더해져 맛있다.

 

하나하나 주실 때마다 어떤 부위인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건 간장, 이건 소금, 이건 고추냉이 조금 이렇게 뭘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지도 얘기해준다.

 

큼지막한 문어가 나왔다.

쫄깃한 식감에 발라져 있는 소스가 독특하니 맛있다.

 

한 점씩 초밥이 나온다.

내 앞에 접시에 놓아주면서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설명도 해준다.

생선들이 싱싱하고 밥 양도 적당하다.

짝꿍이랑 감탄을 연발하며 먹었다.

 

함께 먹는 맥주도 참 잘 어울린다.

같이 나오는 따뜻한 차 한잔도 참 잘 어울린다.

 

그사이 나오는 구이요리.

바삭바삭 부드러운 게 겉바속촉이다.

 

빛깔 좋은 참치가 준비되고 있다.

그냥 회로 먹어도 맛있을법하다.

솔직히 한점 집어먹고 싶었다.

 

맑은 조갯국도 나온다.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조개가 맛있다.

 

참치 초밥이 나온다.

천천히 즐겨도 되는 스시는 그릇에 예쁘게 놓아주신다.

바로 먹어야 하는 스시는 바로 손으로 건네주신다.

바로 손으로 건네받아 먹어야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한건지 비린 느낌이 전혀 안 난다.

다른 것들보다 조금 부드러운 식감이다.

 

짝꿍은 우니를 참 좋아한다.

우니는 잡히는 곳마다 맛이 다르다고 한다.

이건 어디산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잘 설명해주셨는데 잊어먹었다.

 

입 안에 넣자마자 바다향이 확 올라온다.

그리고 살살 녹는다.

 

밥이 신기하게 참 잘 어울린다.

그리고 소스의 풍미가 참 좋다.

 

저 소스 집에 하나 사놓고 싶은 정도다.

 

중간을 이용해 나온 된장국

적절한 간에 구수하다.

매우 죄송하지만 리필도 해서 먹었다.

 

우리 바로 앞에서 불로 구워준다.

바삭한 김 한 장에 싸서 한입.

비리지 않고 맛있다.

 

달달한 소스가 올라간 초밥.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다.

 

마지막으로 나왔다.

솔직히 처음 보곤 계란찜인줄 알았다.

보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달하다.

 

입가심으론 따뜻한 말차 한잔.

맛있는 식사와 내내 같이했고, 마무리도 같이하는 차 한잔.

따뜻하고 깔끔한 맛이 스시와 잘 어울린다.

 

짝꿍은 제일 유명한 모나카를 시켰다.

나는 다른 걸 먹어보고 싶어 녹차아이스크림을 시켰다.

건강한 녹차맛과 달달한 팥이 잘 어우러진다.

 

나도 모나카 시킬걸 그랬다.

 

다 먹고 나오면서 구경하기.

이게 그 유명한 환구단이다.

이 기운을 받아 결혼하면 평생 잘 산다는 얘기도 있다.

짝꿍이랑 둘이 한바퀴 돌며 우리 평생의 행복을 기도하고 왔다.

 

 

정말 고급진곳에서 정말 맛있는 오마카세에 맥주까지 한잔 같이 했다.

내 생일이라고 이렇게 맛있고 멋있게 챙겨준 짝꿍에게 정말 감사한다.

 

한점한점 줄 때마다 이건 뭔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설명해주는 게 좋았다.

맛있는 회와 스시에 더해 중간중간 나오는 음식들도 매력 있었다.

 

원하는 날 먹으려면 꽤 오래전에 예약은 필수다. 

셰프님마다 스타일도 조금씩 다른 재미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 또 맛있는 스시 땡기는날, 특별한날, 분위기 좋아지고 싶은날,

다시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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