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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투병 & 회복기

서울대학교병원 : 수술

by 스몬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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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새벽부터 말똥말똥 깨어 있었다.

무엇 때문인지 한번 깨고 나니 다시 잠이 오질 않았다.

 

수술 순서는 오늘 2번째.

한시쯤 들어갈거라고 들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꽤 오래 기다린 것 같다.

그 몇시간이 왜 그리도 길던지.

 

수술 들어간다고 안내받고,

이송하는 침대에 누워 출발한다.

짝꿍 얼굴 한번 더 보고,

억지로 한번 더 웃어주고,

 

수술 대기실에 도착하니 나 말고도 몇 사람 더 기다리고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기다렸다.

'머릿속이 하얘서 아무 생각 안 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얼마나 기다렸을까.

내 차례가 왔고, 냉기가 흐르는 수술방에 들어갔다.

수술 침대로 옮기고,

"마취할게요" 

라는 말과 함께 내 기억은 잠시 멈춘다.

 

 


 

 

나중에 짝꿍에게 들었다.

 

8시간 예정이라고 안내받았고,

실제 수술은 7시간 반 정도 걸렸다고 한다.

 

한참 더 후에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다.

깨자마자 들은 얘기

"수술은 잘 되셨어요. 걱정 마시고 푹 쉬세요"

마음이 놓인다.

 

긴 수술 시간 동안,

중환자실 있을 동안,

밖에서 내내 맘졸이며 걱정하며 기다렸을 짝꿍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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