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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투병 & 회복기

신경외과 담당교수님 진료 그리고 방사선 치료

by 스몬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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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수술 이후 처음으로 담당교수님 진료가 있는 날이다.
교수님 만나서 중간 결과도 듣고 수술한 곳 상태도 보고 궁금한 것도 좀 물어보고 할 거다.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출발했다.
"수술은 잘 끝났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고, 컨디션도 괜찮아 보인다."라고 하신다.
다행이다 생각했다.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원래 한 달은 걸린다고 했었는데 빨리 나왔네.

"예상했던 대로 악성은 아니다.
그런데 양성 종양이긴 한데.. 양성 2가지 중에 좀 안 좋은 쪽이다.
만에 하나 재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내일 방사선과 진료 잡아줄 테니 진료상담받아라."

순간 좀 멍 했다.
오늘 결과를 들을 거라 예상 못해서 좀 갑작스럽기도 했고,
모든 게 좋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양성중에 안 좋은 쪽이라서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니..


내가 너무 풀이 죽어 보였나 보다.
교수님이 계속 “수술 잘 됐다. 괜찮다. 걱정마라. 방사선 치료는 별거 아니다.”라고 한다.
그래도 솔직히 당황스럽고 무섭다.

 

내일 방사선과 진료 일정 잡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수술만 잘 버텨내면 깔끔하게 끝!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방사선과 교수님이랑 상담은 해봐야 하지만 약 25번~30번 정도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와야 한다.

 

치료를 위해 매일 왔다 갔다 해야 한다는 것도 꽤 큰 일이지만,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좋지 않다.





짝꿍이 소식 듣고는 바로 집으로 왔다.
나 혼자 멘탈 나가 있을까봐 왔단다.
괜찮다고, 더 깨끗하게 마무리하자고 방사선 치료하는 거라고,
옆에서 토닥토닥 많이 해준다.
나에겐 참 큰 힘이다.
복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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