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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책익다 : 홍대 책 읽고, 술이 있고, 사람이 있는곳

by 스몬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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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맛있는 술 한잔 가볍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고, 심심하면 사장님이 말벗을 해주는 공간이다.

퇴근길에 문득, 꿀꿀해서 한잔 생각날 때, 좋은 사람과 있고 싶을 때, 그냥 아무 얘기나 하고 싶을 때,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시도 때도 없이 찾게 되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
그리고 이제 짝꿍도 좋아하게 된 공간.

책익다

 

처음 알게 된 후로 꽤 자주 들르는 나만 알고 싶은 공간.

 

홍대 어느 골목을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책익다 입간판

책, 읽고
술, 익고
사람, 있는 곳

 

그 골목 안쪽 건물 2층에 있다.

 

입구 벽에 쓰여있는 가게 이름.
감성 넘치는 곳이다.

 

들어가면 입구에서 반겨주는 책들.
테이블과 책장에 꽤 많은 종류가 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책들이 있다.

소설도 있고, 수필도 있고, 잡지도 있다.

책익다 스티커가 붙은건 여기 앉아서 읽고 가도 된다.

 

반대쪽 벽에 있는 책익다 문구.
이것저것 정말 잘 꾸며놓으셨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장.
여기의 테마에 맞게 다양한 책과 다양한 술이 있다

 

책은 계속 새로 업데이트가 되는 것 같다.

새책도 있고, 누군가 읽던 책도 있고, 사장님 책도 있겠지?

 

한쪽 구석엔 커플용이 의심되는 테이블도 있다.

구석구석 공간 활용이 좋다.

혼자 조용히 숨어있다 가려면 그럴 수도 있다.

 

조그만 책 선반과 조명이 잘 어울린다.

책익다의 조명은 사장님이 다 직접 고른 거라 한다.

 

가게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스피커.

책 읽을 때나 한잔할 때, 분위기 좋은 노래가 흘러나온다.

가끔 가게에 나 혼자밖에 없을 땐 듣고 싶은 노래를 틀어도 좋다.

 

책 사이에 자리 잡은 작은 화분 하나.

아담하지만 예쁜 선인장이다.

 

가게 사이사이에 조그마한 소품들이 이것저것 있다.

 

조명에도 책이 꽂혀있다.

인테리어 작은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모양이다.

책은 물론 전구 모양도 예쁘다.

 

책익다의 책 스티커다.

기념할 겸 하나 받아왔다.

 

코르크로 된 코스터다.

짝꿍은 코스터를 하나씩 모으는게 취미다.

책익다 코스터도 수집 목록에 추가됐다.

 

책익다의 안내판 겸 메뉴판.

이 공간을 이용하는 방법이랑 소개가 쓰여있다.

가볍게 즐기는 공간인만큼 술과 핑거푸드로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실루엣이지만 사장님께 출연 허가 완료

사장님표 수제(?) 하이볼.

갈증을 싹 잊게 해주는 시원한 맛이다.

색깔도 참 예쁘다.

 

조그만 저 과자는 커피랑만 어울리는 줄 알았더니, 하이볼이랑도 잘 맞는다.

우연찮게 깔맞춤 한 초콜릿도 있다.

 

책장 옆 자그마한 공간이 사장님의 작업실인 것 같다.

글도 쓰고, 책도 보고, 뒤켠 주방에서 준비도 하고, 

 

조용히 혼자 생각에 들거나, 멍때리거나, 책을 봐도 좋지만,

가끔은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주제로 얘기하는 것도 참 좋다.

여러 분야에 꽤 아는 게 많으시다.

 

치즈 플레이트.

여러 종류의 치즈가 조금씩 있다.

짝꿍이랑 나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과일 치즈랑 향과 맛이 좋은 스모크 치즈를 좋아한다.

 

치즈 가운데 있는 올리브가 정말 맛있다.

다른 데서 나오는 씨 빼고 푹 절여진 올리브가 아니다.

씨도 들어있고 양념이 세지 않아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는 올리브다.

식감뿐만 아니라 맛도 딱 우리 스타일이다.

 

맛있는 와인도 있다.

짝꿍이랑 나는 산도 적고, 드라이하고, 바디감 있는 와인을 좋아라 한다.

우리 얘기를 듣고 사장님이 추천해준 와인.

취향저격이다.

 

와인에는 달달함이다.

마카롱과 초콜릿이 참 잘 어울린다.

이름은 모르지만 저 초콜릿 정말 맛있었다.

 

사장님이 주신 아몬드도 맛있다.

 

맛있는 술 먹고 싶어서 발렌타인을 시켰다.

짝꿍은 시원한게 한잔 땡겨서 기네스로 시작을 한다.

 

아직 술맛을 잘은 모른다.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얼음잔에 넣어서 조금씩 홀짝이며 먹는걸 좋아한다.

한켠으론, 도수 세고 양 적으니까 살이 좀 덜 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기네스는 전용잔에 마셔야 맛있다.

맥주랑 거품의 적절한 비율까지.

 

짝꿍이 맥주 하나는 정말 기가막히게 따른다.

 

언젠가 먹어본 위스키

나무향이 꽤 매력적으로 낫던 것 같다.

 

처음 보는 술인데 사장님이 추천해줘서 먹어봤다.

아직 맛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술의 맛있음과 조금씩 다름을 알아가는 것 같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한병.

책익다는 술 키핑도 된다.

추천받은 술 한잔 마셔보고, 괜찮으면 한병 주문해서 내 이름을 써 놓는다.

 

뚜껑 실링부터 특이한 위스키.

맛도 꽤 독특하다.

뭔가.. 술이 맵다.

 

 

요샌 퇴근길에 찾아가면 사람도 꽤 있다.

친구와 지인과 와서 테이블에 앉아 가볍게 한잔 하는 사람도 있고,

혼자 찾아와서 책 읽으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요샌 책과 관련된 행사도 하고, 

여기저기서 인터뷰나 기사도 나오는 것 같다.

'나만 알고 싶은 곳이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 당연하게 이런 곳은 유명해지는구나 생각도 든다.

요새 얘기하는 '힙한곳'이다.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을 때,

좋은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책과 술을 좋아하는 나에겐 정말 좋은 공간이다.

나와 짝꿍의 퇴근길에 언제까지나 함께 했으면 좋겠다.

 

책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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