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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출장일지

식당 : LongHorn Steakhouse

by 스몬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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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9.

 

여행 다닐 땐 항상 현지음식만 먹었다.

이것도 내 복인지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게 잘 먹는다.

 

출장 중인 지금은 평일엔 저녁까지 현장 식당에서 먹고 온다.

삼시세끼 한식으로 잘 먹어서 살찔 거 같다.

 

두 번째 맞이하는 주말 오전,

주말엔 이 동네 음식 먹어봐야지!

점심 뭐 먹을까 하면서 찾아보다가 스테이크로 정했다.

 

점심엔 고기지.

 

LongHorn Steakhouse

2702 Parker Dr Ste C, Round Rock, TX 78681

 

롱혼 스테이크하우스.

후기도 평점도 위치도 괜찮아서 여기로 정했다.

 

월마트에서 장 보고 나오는 길에 미리 주문을 했다.

검색하다 보니 미리 주문하면서 픽업할 시간도 정할 수 있었다.

처음엔 카드로 해도 페이팔로 해도 계속 에러 나다가 몇 번 만에 성공했다.

 

땅이 커서 그런가, 살짝 외곽 지역이라 그런가,

웬만한 곳은 다 차를 타고 다닌다. 

길에 걷는 사람은 거의 안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은 다 테이크아웃이 된다.

여기서는 To Go라고 한다.

처음엔 직접 가서 주문하고 기다렸는데,

보다 보니 사람들 모두 미리 주문해 놓고 시간 맞춰 찾으러 오더라.

나도 이젠 주문해놓고 슬 찾으러 간다.

 

주문하자마자 컨펌문자 한번 오고,

조금 있으면 주차장에 대기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가 온다.

To Go spot에 주차하고 체크인하라고 한다.

처음엔 이게 무슨 얘기인가 했다.

 

가게를 따라 한 바퀴 돌다 보니 한쪽에 'To Go Parking'이라고 픽업 고객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 자리에 차를 대고 문자로 온 링크를 누른다.

그러면 내가 지금 도착했고, 몇 번에서 대기하고 있는지 메모를 남길 수 있다.

 

내 자리번호 3번 입력하고 차에서 기다린다.

픽업 예정시간쯤 되어 직원이 나와서 음식을 전달해 준다.

처음 경험해 보는데, 이거 상당히 괜찮은데?

 

기다리는 동안 잠깐 한 바퀴 돌아보기.

오늘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구름 한 점 없이 예쁜 파란 하늘.

 

그리고 가게 근처에서 스테이크 굽는 향기가 잔뜩 느껴진다.

이런 오픈된 공간에서 고기의 향이 느껴지다니,

가게 안에 살짝 들어가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커다란 종이봉투에 담아 가져다준다.

봉투 안에서 정말 맛있는 향기가 솔솔 올라온다.

차에 싣고 가는 동안 점점 배가 고파진다.

 

오늘의 점심.

20oz 스테이크랑 고구마랑 빵이랑 샐러드까지 해서 31.38불.

상상도 못 했던 가성비.

 

아이스버킷엔 'California Traditions'보고 산 두 번째 와인.

그리고 시원~한 맥주하나.

 

엄청난 크기의 스테이크가 들어있었다.

색깔과 향기가 열자마자 나를 자극한다.

뼈에 붙어있는 커다란 스테이크의 모양이 마치 만화에 나오는 그 고깃덩어리 같았다.

 

20oz.

약 566g.

거의 한근이다.

 

불향 가득한 스테이크가 맛도 식감도 정말 좋다.

적당한 육즙과 굽기와 부드러운 고기 쫄깃한 식감.

맛있다.

 

잘 구워진 스테이크 바로 썰어서 한점.

미듐레어 할까 미듐 할까 잠깐 고민하다 미듐레어 시켰다.

나에겐 딱 맞는 굽기였다.

 

적당히 뿌려진 시즈닝이 고기의 맛을 더한다.

이 동네 음식 먹을 때마다 좀 짭짤하다 느꼈었는데,

이 스테이크는 간이 적당해 입맛에 맞는다.

 

같이 넣어준 소스에도 푹 찍어 한점.

으깬 감자에 후추랑 바비큐 소스가 들어있다.

이렇게 먹는 것도 역시 맛있다.

 

그린믹스샐러드.

안에 치즈랑 파프리카, 토마토도 듬뿍 들어있다.

소스는 내가 좋아라 하는 발사믹으로 시켰다.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따뜻하고 커다란 빵도 하나 같이 들어있다.

뭔가.. 아웃백 스테이크 가면 나오는 빵 느낌이다.

 

보기보다 쫄깃하니 엄청 맛있다.

호밀빵인가? 밀가루 느낌이랑은 뭔가 좀 다른데?

같이 준 버터를 살짝 올려 먹는다.

담백 고소 쫄깃 맛있다.

 

스테이크 주문할 때 사이드로 고구마를 골랐다.

군고구마 같은 느낌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워 엄청 맛있다.

 

한국에서도 요새 불향 나는 군고구마 구하기 힘든데,

미국에서 불향 가득 군고구마를 먹어보다니.

 

맛있는 스테이크에 맛있는 와인 한잔.

바디감 있고 달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스테이크에 와인은 역시 최고의 조합니다.

 

맥주는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었다.

 

 

주말 낮에 맛있는 스테이크와 가볍게 한잔.

이게 힐링이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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