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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내돈내산

삼성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VR30T80313B

by 스몬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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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신혼가전 준비할 때 빼먹은 게 하나 있었다.

이것저것 세트로 묶고 어쩌고 해서 할인받다 보니 중요한 아이 하나가 빠졌다.

 

삼신가전이라 불리는 아이들 중에 하나.

로봇청소기.

이렇게 저렇게 한참이 지나 이제야 드디어 집에 들였다.

 

삼성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VR30T80313B.

 

꽤 큰 박스가 하나 배송됐다.

택배 배송이었는데 별도로 추가 포장은 없었다.

다행히 안전하게 잘 배송되었다.

 

박스를 열면 가운데 가득 차지하고 있는 본체와 주변 공간에 알차게 넣어놓은 부속들이 보인다.

가상벽 하나, 추가 필터 하나, 추가 브러시 하나, 그리고 충전을 위한 스테이션과 플러그가 있다.

 

앱 설명서와 주의사항이 쓰여있는 보증서가 들어있다.

제품 설치나 사용법이 들어있는 매뉴얼은 없었다.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다.

 

매뉴얼은 제품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거였다.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꽤나 불편할 수 있는 포인트 아닌가 싶다.

 

하다못해 여러 활용은 아니더라도 초반 세팅하는 것 정도까진 매뉴얼로 들어있는 게 낫지 않을까?

 

새 기기 특유의 비닐 테이프가 여기저기 붙어있다.

여기저기 테이프 떼다가 뚜껑도 한번 열어봤다.

먼지통은 생각보다 작은 편이었다.

필터는 저 안에 함께 들어있다.

손잡이를 위로 들면 먼지통이 본체와 분리된다.

 

먼지통 안에 기본 필터가 하나 들어있다.

그리고 박스 안에 필터가 하나 더 들어있다.

먼지통과 필터는 분리해서 물청소가 가능하다.

 

처음 받아 충전 중이라 앞쪽 램프가 붉은색이다. 

충전이 어느 정도 되면 주황색을 거쳐 노란색, 다 되면 초록색 불이 들어온다.

 

먼지통 양쪽으로 QR코드가 두 개 붙어있다.

스마트씽즈 어플 연결하는 거랑 청소기 매뉴얼 연결하는 거 두 개다.

나는 다른 가전들 모두 스마트씽즈 연결해 놓고 쓰는 터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처음 연결하는 거라 생각하면 조금 당황스럽긴 했을 것 같다.

 

집 안의 wifi를 이용해 외부에서도 로봇청소기에 접속할 수 있다.

둘 다 출근해서 집 비어있을 때, 먼지 심했던 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청소기에 집안 한 바퀴 청소를 시킨다.

 

라이다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본가에 있는 로봇청소기도 그렇고 꽤나 믿을만한 아이템이다.

집 한 바퀴 금방 돌며 전체 지도를 꽤 정확하게 그려낸다. 

 

스마트씽즈 어플을 켜면 청소 전에 집 지도를 그리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한 바퀴 돌면서 지도를 싹 그리면 화장실이나 현관 등 제외구역 설정도 미리 할 수 있다.

전 세대 로봇청소기는 처음에도 청소하면서 지도를 그렸었는데, 이 기능은 정말 좋다 느껴진다.

 

충전기다.

로봇청소기의 집 같은 곳이다.

청소 끝나면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 충전을 시작한다.

아무래도 로봇청소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곳이다 보니 벽에 딱 붙게 설치해야 한다.

 

바닥에 있는 전선이나 인식하기 힘든 작은 물건들은 미리 좀 치워야 한다.

얇은 기둥이나 조금 애매하게 떠 있는 장식장 같은 건 인식을 좀 힘들어하는 것도 같았다.

 

두어 번 청소시켜 보고 어려워하는 구역은 제외구역으로 설정해 놓았다.

이제는 스스로 잘 피해 다니며 청소한다.

 

엉킴 방지 그라인더가 있어 브러시에 걸리는 머리카락을 잘라준다고 한다.

들고 다니는 청소기는 주기적으로 엉켜있는 머리카락 청소 해줘야 했는데 얘는 그럴 일 없다고 한다.

꽤 마음에 드는 기능 중에 하나였다.

 

먼지통이랑 모터필터는 물청소가 가능하다.

큰 먼지는 휴지통에 톡톡 털어서 버리고,

먼지 묻은 필터랑 먼지통은 간단히 물청소해서 쓰면 편하다.

 

처음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진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완전충전하면 30평형 두 번 청소하고 조금 남는다.

우리 집에 쓰기엔 배터리는 충분하다 생각된다.

 

어플에 보면 청소 옵션 중에 배터리 다 떨어질 때까지 반복 청소하는 것도 있다.

다음에 날 정해서 몇 번까지 가능한지 테스트 한번 해봐야겠다.

 

전체 청소 눌러놨더니 집 여기저기 뽈뽈뽈 잘 돌아다닌다.

몇 년 전에 본가에 사준 제품보다 소음도 꽤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한 바퀴 돌고 충전기에 돌아갔을 때 먼지통을 열어봤다.

처음 청소한 건데도 먼지와 머리카락이 생각보다 많이 쌓여있었다.

핸디청소기를 들고 청소를 해도 한계가 있긴 한가보다.

 

이 녀석이 돌아다니며 바닥에 있는 먼지만 없애줘도 집이 꽤나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아침에 둘 다 출근 완료하면 꼭 한 번씩 청소시켜야겠다.

 

나름 이것저것 알아보고 고민하느라 좀 걸린 것이지만,

왜 이제 샀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좋은 아이템이다.

 

우리의 깨끗한 집을 위해 열심히 일해라 로봇청소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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