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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320

냉각선풍기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올여름도 역시 더웠다. 난 더위를 참 많이 탄다.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내려서 셔틀 타기 전 10여 분동 안 몸 앞뒤로 땀이 주르륵 흐른다. 짝꿍은 나보다 더위를 더 많이 탄다. @.@ 짝꿍이 냉각선풍기 라는걸 찾아서 주문해 달라 했다. 난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 냉각선풍기 정확한 영어 이름은 모르겠지만 판매 페이지에는 꽤 길게 나와있다. WX-622 Portable Hand Fan Air Cooler Outdoor Semiconductor Refrigeration Cooling 길에서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거 종종 보긴 했었는데 그냥 선풍기인 줄만 알았지. '그렇게 더운가? 선풍기를 아얘 몸에 대고 있네' 생각했었다. 선풍기 가운데에 있는 .. 2023. 9. 10.
정기검사 : 2023.03. 2023.03.18. 지난 검사 후 6개월. 정기검사의 날이 돌아왔다. 몰랐는데 MRI 촬영을 토요일에도 받을 수 있더라. 지난번 일정 잡아준 간호사 선생님이 토요일로 잡아주셨다. 언제 와도 어색한 MRI실. 몇 번 와도 싫은 조영제 알레르기약. 오늘은 왜인지 좀 길었던 것도 같고. 이제 덤덤해질 만도 한데 두근두근 한건 어쩔 수 없구나. 2023.03.29. 방사선과 진료. 반년만에 보는 교수님. 오늘도 사진들 후루룩 후루룩 보며 "음......" 하시고는, "괜찮네요. 이상한 거 없고, 회복도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우리 다음엔 1년 후에 만나요" 좋아지고 있다. 조금씩 더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다. 다음 진료까지 기간도 1년으로 늘었다. 다행이야. 내년 봄에 만나요. 2023.03.30. 신경외과.. 2023. 9. 7.
정기검사 : 2022.09. 2022.09.14. 방사선 치료 후 3개월이 지났다. 회사를 조금 일찍 마치고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오지만 반갑진 않은(?) 곳. MRI실에 가서 옷 갈아입고, 조영제 알레르기 약 먼저 맞고, 바늘 달고 앞에서 대기하다가, 들어가서 MRI 찍고 나오기. 당연히 아무 일 없을 거고, 당연히 잘 회복되고 있겠지만, 그래도 결과 나오는 다음 주까지 조금은 마음이 두근두근 할 것 같다. 2022.09.21. 방사선과 진료. 괜찮다. 아무 일 없다. 잘 회복되고 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신경이 계속 쓰였던 일주일. 오랜만에 보는 교수님과 마주 앉아서 MRI 사진 보면서 이야기. "음......" 하는 그 5초 정도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 재발한 거 없고, 전이된 거 없고, 회복도 .. 2023. 9. 7.
자라나라 머리머리 2022.06.10. 방사선 치료 끝나고 일주일? 여전히 뚜렷한 레고머리. 곧 회사 출근이다. 아래쪽에 조금 웃기게 살아남은 머리들을 다 밀었다. 차라리 시원한 게 이게 낫네. 약간 스타일리시하기도 하고. @.@ 2022.07.24. 윗머리는 조금씩 자라 점점 길어진다. 아래쪽도 계속 자라 주기적으로 깎는다. 아직 방사선 쪼인 부분은 소식이 없다. 한 달 만에 원상복구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2022.08.04. 방사선 치료 끝난 지 두 달 정도 지났다. 이제 뒷머리가 꽤 많이 자라서 머리 빠진 부분을 덮는다. 방사선 쪼인 부분의 촉감이 뭔가 살짝 달라진 거 같은데.. 뭐가 달라진 건지 딱 집어 티 나지는 않고.. 음.. 2022.08.14. 방사선 치료 끝난 지 두 달 하고 2주 정도 지난 어느 날. .. 2023. 9. 6.
두부마을과 돌솥밥 : 안성 일죽 모두부와 제육볶음, 순두부찌개 2023.08.12. 오랜만에 처갓집 내려가는 길. 배는 고파오는데 네비에 길은 앞으로도 한동안 빨간색이다. 이리저리 길 찾다 보니 네비가 국도가 더 빠르다고 알려준다. 기왕 국도로 내려가는 거 근처에서 밥 먹고 가기로 했다. 짝꿍이 잠깐 뒤적뒤적하더니 찾은 두부요릿집. 두부마을과 돌솥밥 일죽점. 잠깐 검색해서 찾아간 가게인데 앞에 차가 엄청 많다. 가게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도 몇 팀 보인다. 맛집의 기운이 살짝 풍겨온다. 짝꿍의 검색능력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우리도 잠깐 대기하다 들어갔다. 제육볶음 하나, 순두부찌개 하나, 모두부 하나. 두부랑 제육은 언제나 옳지. 한상차림을 시킬까 잠깐 고민했다. 옆에 다른 테이블 보니 그냥 단품으로 시키는 게 나아 보였다. 우리 가게는 전통의 한식 맛집입니다. .. 2023. 9. 6.
슈퍼블루문 며칠 전이었다. 몇 년 만에 달이 크게 보인다는 날이었다. 슈퍼 블루문이란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두 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구와 가까이 뜨는 큰 달 슈퍼문. 둘이 합해져서 슈퍼 블루문. 저녁에 보려니까 어디 있는지 못 찾겠던 달. 새벽 출근길에 보니 하늘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출근길이 아니었으면 참 예뻤을 텐데. @.@ 2023. 9. 5.
몽블랑 익스플로러 오 드 퍼퓸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향수를 즐겨 사용한다. 아침에 출근할 때 한번, 점심에 운동 후 샤워하고 한번,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좋다. 몽블랑 익스플로러 오 드 퍼퓸 Montblanc Explorer Eau de Parfum 여기저기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프로모션 소식을 봤다. 조금은 좋아하는 브랜드다. 사람들 후기도 꽤 괜찮았다. 상쾌한 느낌에 달달하지 않은 향이다. 시원한 느낌의 잔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오랜만에 향기 하나 추가했다. 상쾌하고 시원한 마음에 드는 향이다. 향기 나는 남자가 되자. 몸도 마음도. :) 2023. 9. 4.
보험 보장제외기간(면책기간) 종료 꽤 오래전 일이다. 왼쪽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수술도 했고, 깁스하고 한 달 정도 있어야 했다. 가입해 둔 보험의 도움도 잘 받았었다. 종로에 있는 회사까지 아버지 차로 출퇴근했다. 목발 짚고 버스와 지하철, 환승까지 이용은 엄두가 안 나더라. 출근은 아얘 일찍 해서 괜찮았는데, 퇴근시간 서울 교통은 정말 지옥 그 자체였다. 다행히 같은 동네 살던 회사 동기 형이 교대로 차 운행하며 한 달 정도를 같이 출퇴근했다. 발목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러닝도 열심히 하고 있고,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문득 온 알림톡 하나. 보장제외기간(면책기간)이 종료됐다고 한다. 내가 제대로 안 봤거나 기억이 안 나는 거겠지만 보장제외기간이 있는 줄도 몰랐다. 다친 게 2015년이니 8년 만에 원상복귀다. 완치하고 잘 살고 있.. 2023. 8. 29.
황소고집 : 종로 젊음의거리 고추장불고기 2023.08.11. 퇴근하고 종로에서 짝꿍이랑 저녁 뭐 먹을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사실 전부터 계속 실패한 다른 가게에 먼저 들렀다. 오늘도 마감으로 실패다. 아쉬움에 한숨 쉬고 있던 타이밍에 바로 옆에서 맛있는 불고기의 향기가 풍겨온다. 뭐지? 하고 잠깐 들여다봤는데 맛있어 보인다. 밖에선 불맛을 가득 품은 고기가 구워지고 있다. 오늘 저녁은 여기로 정했다. 미슐랭처럼 별점 주는 시스템들이 몇몇 생겼나 보다. 더 테이블 이라는데 잘은 모르겠다. 사장님 나온 신문기사도 하나 있고. 옆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앉아서 식사 중이다. 저녁 메뉴는 고추장불고기랑 돼지고기두루치기 딱 두 종류다. 고추장불고기 두 개랑 공깃밥 두 개. 점심엔 공깃밥 포함, 저녁엔 별도로 8천 원이다. 여러 가지 밑반찬들이 함께 나온다.. 2023. 8. 25.
한양중식 : 종각 중국요리 2023.08.10. 짝꿍이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데 가자고 한다. 문득 옛날식 탕수육과 짬뽕이 생각나 주변 중국요릿집을 찾기 시작했다. 회사 옮기기 전에 가본 데가 몇 군데 있고, 친구들이랑 가본 데가 몇 군데 있고, 회식할 때 안 가본 새로운 곳 가보자는 생각에 찾은 곳. 종로타워 지하 한양중식. 탕수육 하나, 짬뽕밥 하나, 시리얼새우 하나. 그리고 캬 한잔.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도, 내용물 퀄리티도, 다시 찾진 않을 것 같다. 탕수육. 소랑 중 사이에서 고민하다 ‘많으면 남기자’ 하고 대뜸 대짜로 시켰다. 갓 튀긴 탕수육의 바삭 고소함과 소스의 달콤 새콤함. 우리가 찾던 옛날 탕수육의 맛이다. 근데 양이 적다. 보통에서 사이즈업 해서 시킨 건데. 메뉴 보자마자 “이게 대짜예요?” 물어봤다. 소짜.. 2023. 8. 22.
반스 올드스쿨 ((내 돈 주고 먹고 놀고 쓰고 느끼는 솔직한 감상문)) 날이 더워서 그런가? 요새 신고 다니는 신발 중에 컨버스가 제일 시원하고 편하다. 가벼운 단화 하나 더 있었으면 생각이 든다. 하나만 계속 신고 다니니 망가지는 것도 같았다. 전부터 계속 살까 말까 했던 반스 올드스쿨을 드디어 주문했다. 반스 올드스쿨 VANS Old Skool VN000D3HY28 컨버스 척테일러는 9.5 / 280을 신는다. 인터넷 찾아봤더니 사이즈 얘기가 다 제각각이다. 컨버스랑 같은 사이즈란 얘기도 있고, 반사이즈 업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몇 개 보다가 285로 주문했다. 끈 묶어서 신고 걸어보니 큰 걸로 시키길 잘했다 싶다. 컨버스 신는 느낌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조금 더 작았으면 불편했겠다 싶기도 하고, 다행히 디자.. 2023. 8. 20.
모두의주차장 공유주차 이용하기 지난 차수에 보려 했던 산업안전기사 실기. 출장 때문에 응시하지 못했던 시험을 이번 차수에 치렀다. 작업형 시험장소가 한국IT직업전문학교 양재관이다. 대중교통 불편하고 이 날씨에 걸어가긴 멀고 시험장은 여기밖에 없고. 시험장 잡기는 어찌 항상 이리 힘든 건지. 그나마 제일 가까운 곳 잡은 게 이곳이다. 시험 전날까지 버스 탈까 지하철 탈까 차 가지고 갈까 택시 탈까 고민의 연속이었다. 혹시나 해서 주차 어플들을 한 번씩 켜보다가 공유주차라는 걸 발견했다. 주차어플로 주차장 알아본 지가 꽤 돼서 그런지 처음 보는 시스템이었다. 모두의주차장 이라는 어플에서만 보이는 것 같았다. 공유주차라는 게 무엇인지부터 찾아봤다. 거주자우선주차 구역을 쓰지 않는 시간에 유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라고 한다. 주변대비 저렴.. 2023. 8. 17.
미역면 콩국수 처가에 다녀온 날. 장모님께서 고소한 콩국물을 한병 챙겨 주셨다. 돌아오는 길에 짝꿍과 저녁 뭘 먹을까 하다 콩국수로 정했다. 동네에서 사 먹던 국물보다 훨씬 진하다. 살짝 간간하게 맛있게 간도 되어있다. 얼음 동동 떠있는 국물부터 한 숟갈 맛본다. 고소하고 진하고 달짝지근 맛있는 국물이 입안에 가득 찬다. 역시 더운 날씨엔 시원한 콩국수가 제격이다. 오늘은 보통 콩국수 해 먹는 소면이 아니다. 짝꿍이 식단관리 할 때 사놓은 미역면으로 미역면 콩국수를 해주었다. 소면보다 조금 탱글한 식감이 맛있다. 칼로리도 훨씬 적어서 건강한 재료다. 고소하고 짭짤한 콩자반, 오독오독 맛있는 무말랭이, 새콤달콤한 김장김치. 맛있는 반찬들이 콩국수의 맛을 더한다. 더운 날 저녁식사로 제격인 한 끼였다. 고소하고 진하고 시.. 2023. 8. 13.
출근길 출근 셔틀 기다리는중. 어제가 입추였다. 그래서 그런가 좀 시원한것 같기도. 하늘은 벌써 가을이다. :) 2023. 8. 9.
옥수수 옆집엔 우리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부부 두 분이 사신다. 처음 이사오던 날 손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옆, 위, 아래 다섯 집 문 앞에 두었었다. 그리고 다음날이었나, 옆집 아주머니께서 휴지 한팩을 들고 벨을 누르셨다. 이웃이 된 선물이라고 주시며 반갑다고 잘 지내보자고 하셨다. 우리 인사에 답을 준 유일한 이웃이었다. 출퇴근시간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마주치진 못했다. 그래도 가끔 마주치면 참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언젠가 직접 담근 김치도 나눠주시고, 우리도 작은 선물로 감사함을 전하고, 가끔 한 번씩 인사하며 마음 전하며 지내고 있었다. 며칠 전 출근하는데 문 앞에 작은 봉지가 하나 있었다. "홍천에서 따온 것이니 드셔보세요. 렌즈에 8분 돌려드세요 껍질 그대로요" 쓰여있는 손편지와 함께 딱 보기에도 크..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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