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생긴, 하지만 보기보다 꽤 큰 오스틴 공항 도착.
정말 하루를 꼬박 날아 여기까지 왔다.
신기한 건 내리는 사람이랑 타려고 대기하는 사람이랑 따로 구분을 하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그냥 같은 공간에 섞여 짐찾으러 또는 비행기 타러 향한다.
나올 때 별다른 심사 같은 건 없었다.
다만 가방이 나오다 한동안 멈춰서 좀 오래 걸렸다.
캐리어 찾아서 공항 밖으로.
안녕 오스틴!
공항 밖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주차타워가 있다.
주차타워 3층에 올라가 조금 걸으면 렌터카 회사들이 모여있다.
주차타워 입구 바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있다.
길도 잘 되어있어서 큰 캐리어 끌고 찾아가기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여러 회사의 카운터 중에 Hertz가 제일 크게 있었다.
인쇄해 간 바우처를 보여주고,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 궁금한 거 물어보고, 기타 옵션 얘기도 듣고.
회사 출장 기준으로 'Mid-Size'로 예약했다.
직원아저씨가 Mid-Size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으니 안내책자에서 한번 보란다.
작은 거 아니면 상관없으니 깨끗한 신차로 달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하이패스 같은 시스템도 있다.
듣던 거랑 다르게 후불정산이 아니라 하루얼마, 주당얼마 정해진 선불요금제만 있다고 한다.
그냥 무료도로로 다니련다.
직원아저씨가 꽤나 친절하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했는데 하나하나 찬찬히 다 설명해 준다.
디파짓 결제하자 예약증, 영수증이랑 자기 명함 한 장 주면서
"밖에 45번 위치에 있는 차 타고 가면 돼"
란다. 뭐 같이 나가서 차 체크하고 그런 건 안 하는 건가?
카운터 뒤쪽 문으로 나와 주차장 번호를 찾아가면 예약증에 있는 차가 있다.
한국에서 타던 내 차랑 비슷한 차다.
세차도 깨끗하게 되어있고 주행거리도 얼마 안 되는 새 차다.
혹시나 해서 상하좌우위아래 사진 여러 개 찍어놨다.
슬 움직여 보자.
지사에 들러 짐 찾기.
현지에서 쓸 유심이랑 안내서류 등등 지사 로비에 맡겨놨으니 찾아가면 된다 했다.
짐 찾아 나오는 길에 본 하늘이 엄청나게 예쁘다.
다녀온 분들이 "황사도 없고 먼지도 없고 날은 정말 좋다" 했었는데,
정말 하늘은 예술이었다.
약 30분 정도 더 달려 호텔까지.
처음 해보는 미국 운전이었지만 어려움은 없었다.
정해진 룰은 딱 지키고 양보운전이 기본으로 깔려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다들 과속은 꽤 많이 하더라.
문득 친구의 얘기가 떠올랐다.
"야 60 밟았는데 겁나 빠르게 느껴지는 거야. 알고 봤더니 단위가 마일이더라"
피식 한번 웃고 출발.
정말 길고 긴 여정을 거쳐 숙소 도착.
이번 출장의 시작 미션은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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