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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락/여행 & 호캉스

인도네시아 롬복 여행 : Qunci Villas Hotel Day4

by 스몬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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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롬복 쿤시빌라호텔 4일째.

오늘도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하늘과 잔잔한 바다.

 

오늘 조식은 바닷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옆에 있는 야자수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앞에는 빈백 소파가 여러 개 놓여있다.

밤에 저기 누워서 별 구경하면 좋겠다 싶다.

 

자리에 앉아서 올려다본 하늘.

파란 하늘과 초록초록한 야자수가 잘 어울린다.

 

야자수에는 노랗게 조그만 야자열매가 잔뜩 열려있었다.

맛있게 익은 거 하나 따먹어보고 싶었다.

 

돌아다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건 안 익은 거라고 한다.

익을 때쯤 되면 떨어지기 전에 정리한단다.

맞으면 많이 아프다고..@.@..

 

짝꿍은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나는 달콤한 오렌지주스 한잔.

 

짝꿍은 오늘도 아치펠라고.

Archipelago.

 

오늘은 미고렝으로 주문 완료.

계속 먹어도 맛있는 메뉴 중에 하나다.

 

난 오늘은 The USA.

 

치즈 가득한 스크램블에그, 베이컨과 소시지, 해시브라운.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모여있는 듯한 메뉴였다.

특히 부드럽고 고소한 스크램블에그는 정말 맛있었다.

 

오늘 우리는 원두막에 자리 잡았다.

원두막 기둥은 자연의 나무 그대로 쓴 것 같다.

멋있다.

 

커다란 지붕이 시원한 그늘은 만들어준다.

비치베드는 시간이 지나면 해가 방향이 바뀌어 한번은 자리를 옮겼었다.

원두막은 그냥 종일 뒹굴뒹굴해도 좋은 곳이었다.

 

커다란 2인용 베드가 두 개 붙어있다.

비치베드가 워낙 많아서 그런가 옆엔 아무도 오지 않는다.

자리가 편해서 그런가? 오늘은 살짝 낮잠도 잤다.

 

원두막 바로 옆에는 직원이 상주하는 공간이 있다.

우리 말고는 딱히 바쁠 게 없는 직원이랑 이것저것 수다 떨기.

축구얘기, K-Pop얘기, 드라마얘기,

한류 문화가 정말 대단하긴 한 것 같다.

우리만큼 이것저것 잘 알고 있었다.

 

비치베드 공간 바로 뒤로 오션뷰 룸들이 쭉 늘어서있다.

다음에 온다면 오션뷰룸도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든다.

방에 있다가 바로 앞에 나와서 수영하고, 태닝 하고, 맥주 마시고.

 

오늘은 수영장에 우리 말고도 사람이 몇 있다.

 

수영 정말 잘하는 사람들,

팔에 튜브 끼고 있는 아기,

발만 찰발찰방 하고 있는 사람들,

 

수영장에도 한편엔 나무그늘이 드리워있다.

수영하다 해가 너무 뜨거우면 나무그늘에서 쉰다.

 

리조트 밖으로 해변을 따라 걸어봤다.

백사장과 숲이 끝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있다.

 

해수욕하는 사람들,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

백사장에 누워 태닝 하는 사람들,

다들 참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호텔 옆으로는 비치바 몇 개가 위치하고 있다.

밤이 되면 쿵짝쿵짝 소리도 들린다.

구글맵 보니까 인기도 꽤 있는 것 같다.

한번 들러볼까 생각도 했지만 호텔 안에서 즐기는 게 만족스러워 나오진 않았다.

 

바다 색깔이 참 예쁘다.

이런 바다를 보고 있으면 스쿠버다이빙 생각이 조금씩 올라온다.

들어가고 싶다.

ㅠㅠ

 

짝꿍이랑 바다수영하기.

남쪽나라라서 그런지 바닷물도 따뜻하다.

그리고, 이 동네 바닷물도 역시 짜다.

 

오늘의 저녁은 시푸드로 정했다.

바다에 왔으니 맛있는 해산물 요리 먹어봐야지.

오늘도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본 식사 전에 작은 버거가 먼저 나왔다.

고소한 빵 사이에 싱싱한 참치가 가득 들어있다.

새로운 맛이다.

 

요리와 함께할 와인도 한병 주문했다.

해산물 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이 잘 맞는다고 한다.

달콤한 와인의 향과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식욕을 돋운다.

오늘의 와인 선택 성공.

 

와인은 커다란 아이스버켓에 넣어준다.

직원들이 돌아다니다가 잔이 비면 와서 채워준다.

 

조금씩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오늘은 저 멀리 발리섬이 구름에 싸여있다.

구름 위로 산봉우리가 살짝 올라와있다.

 

음식 기다리는 사이 짝꿍이 찍어준 사진.

느낌이 좋다.

 

시푸드 플래터.

Seafood Platter.

 

랍스터와 게, 새우랑 굴, 조개, 문어까지.

처음에 딱 보고는 "우와 푸짐하다" 했었는데 아래엔 해산물이 아니다.

랍스터랑 굴은 맛있었지만 다른 해물들은 기대보다 조금 못했다.

이 동네에선 굴이 꽤나 고급요리라고 한다.

 

문어요리.

Octopus.

 

짝꿍이 좋아하는 문어 요리도 주문했다.

커다란 문어 다리 하나를 단짠 소스로 요리했다.

와인이랑 잘 어울린다.

 

저녁시간에 밥 먹고 있으면 지나가며 들르는 이 녀석.

털결도 좋고 몸매도 날씬하고 잘생겼다.

 

낮시간엔 어디엔가 그늘에서 쉬다가 해가지면 활동을 시작한다.

볼 때마다 느끼지만 도도하다.

 

오늘은 하늘이 정말 붉게 물들었다.

 

노을로 붉게 물든 하늘도,

구름 사이에 얼핏 보이는 발리섬의 모습도,

하늘을 따라 노을빛으로 물든 바다도,

이 모든 걸 배경으로 한 사람들의 모습도,

 

여유롭고,

아름답다.

 

짝꿍이랑 빈백 소파에 누워 별구경하기.

하늘을 가득 채운 쏟아지는듯한 별들이 정말 장관이다.

 

한동안 누워서 별구경도 하고,

별자리 어플 받아서 별자리도 찾아보고,

 

밤하늘을 담아보려 셔터 조절도 하고 노출도 조절해서 찍어봤다.

그래도 실제 모습의 10%도 안 담긴다.
눈으로 마음으로 가득 담는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든다.

Selamat ma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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