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앞집 아주머니가 김장했다고 김치를 주셨다.
처음 이사 올 때부터 앞집과는 가끔 한 번씩 선물을 주고받으며 지낸다.
우리가 받는 건 주로 앞집 어르신들이 농사지으신 작물들.
우리가 드리는 건 우리가 주문해 먹어보고 괜찮았던 견과류나 과일들.
집에 오는 길에 정육점에 들러 수육용 고기를 한 덩어리 사 왔다.
갓 담근 김장김치엔 수육이 천생연분이지.

살코기와 기름이 적당하게 섞인 수육용 삼겹살로 큰 거 두 덩어리 준비했다.
다 삶을까 했더니 둘이 먹기엔 너무 많을 것 같아 우선 반만 삶았다.
냄비에 고기 한 덩이 넣고, 잡내를 잡아주는 된장이랑 여러 가지 재료들을 더해 푹 익혀준다.
고기가 잘 익으면 건져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아낸다.
먹기 좋게 잘 익은 수육이 잡내 없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살코기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기름은 고소하고 쫀득하다.
밖에서 사 먹는 고기보다 훨씬 맛있다.

오늘의 메인 중 하나 김장김치.
배추 꼬다리 부분만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한다.
수육이랑 먹을 김치는 역시나 쭉쭉 찢어서 먹어야 맛있다.
맛있게 양념된 김치에 고소한 통깨를 듬뿍 뿌려 담아낸다.
수육이랑 잘 어울리는 갓 담근 새 김치가 맛이 좋다.
본가나 친가에서 담그는 김치랑 스타일이 조금 다른 김치다.
전라도나 경상도가 아닌 다른 지역의 맛인 듯.
수육이랑 궁합이 잘 맞고 맛있다.

짝꿍의 특제 소스 세 가지.
맛있게 양념한 새우젓.
수육이랑 잘 어울리는 전통의 소스 새우젓이다.
감칠맛 넘치는 새우젓에 매콤하게 양념해서 맛을 더한다.
트러플향 가득한 명란.
언젠가 동네 고깃집에서 먹어보고는 바로 찾아본 트러플 명란.
내가 참 좋아라 하는 트러플 향에 감칠맛 가득한 명란이 고기와 잘 어울린다.
맛있게 매콤한 청양고추 소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참 매력적이다.
매콤한 맛이 수육의 느끼함을 확 잡아준다.
고기랑도 잘 어울리고 그냥 따끈한 밥에 올려 먹어도 맛있다.
맛있고 신선한 오늘의 집밥 김장김치와 수육.
오늘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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